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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육과정(2015개정) 기준, 고2 물리학Ⅰ에 포함된 특수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다 보면, '고유 시간(proper time)' 이라는 개념과 직면한다. 특히나 특수상대론은 단원 특성상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나 현상에 치중되어있다 보니, 고유 시간과 같은 어찌 보면 심오한(?)개념을 단순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고유 시간의 정의에 대한 가장 많은 오해가 다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다. '고유 시간은 해당 관성계와 동일한 관성계에 속한 물체가 느끼는 시간이다' 이러한 표현이 사실 이해하기에 더 직관적이기에 종종 사용되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금 부족한 표현이다. '시간'이란 특정 '시각'과 '시각'사이의 간격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고유 시간도 어떠한 간격 일텐데, 모든 사건 사이..
주기율표의 p구역(p오비탈을 채우는 전자들이 변화하는 13족~18족 원소들)을 보고 있으면, 금속-비금속의 경계가 대각선 분포를 띠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속성의 대표격인 전기전도도를 예를 들면, 전이후 금속까지는 전기가 꽤 잘통하며(=전기전도도↑), 비금속과 할로젠은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그 경계가 되는 원소들은 '준금속(metalloid)'으로 부르는데, 사실 화학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어 화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그렇다면 오늘의 메인 질문. 왜 둘의 경계(=준금속의 분포)가 대각선인가? *사실 이 분야는 고체화학으로 내 전공과는 거리가 좀 있어 세부 이론에는 (어쩌면) 약간의 오류가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는데, 다음 두 가지 방식의 설명이..
다른 과학탐구 과목도 그렇지만, 이번 개정교육과정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과탐Ⅱ 과목(물리학 Ⅱ , 화학 Ⅱ , 생명과학 Ⅱ , 지구과학 Ⅱ )이 사회탐구 영역처럼 2개씩 더 세분화 된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개정 교과서가 나오지 않았기에, 교육과정 총론에 서술 되어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비교해보았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물리학Ⅰ 단원은 다음과 같다. 대단원 소단원 특이사항 힘과 에너지 평형과 안정성 기존 물리학Ⅱ 개념 뉴턴 운동 법칙 운동량 보존 일-에너지 정리 역학적 에너지 보존 열과 에너지 전환 정량적 계산 삭제 전기와 자기 전기장과 전위차 기존 물리학Ⅱ 개념 전기에너지 기존 중2, 3 개념 축전기 기존 물리학Ⅱ 개념 자성체 전류의 자기 작용 전자기 유도 빛과 물질 중첩과 간섭 굴절 볼록렌즈 ..
제목에 적은 쟁점은 내가 근무중인 학원에서 잠시 이슈가 되었던, 인근 모 중학교의 시험 문제에서 비롯된다. 중2 과학 8단원에서 열평형 개념이 처음 등장한다. 온도가 다른 두 물체 사이에서는 열(=에너지)이 이동하며, 열역학 2법칙에 의하여 열은 항상 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낮은 물체로 이동한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모든 물체는 온도가 동일해지며, 이 경우를 열평형 상태라 한다. 교과서에서는 위와 같이 적으며, 열평형 상태가 되기 전의 열의 이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만, 열평형 이후 열의 이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열평형 상태가 되는 과정에서는 시간에 따라 이동하는 열의 양은 점점 감소한다고는 언급한다) 열평형 이후 열의 이동에 대한 해석이 학교 선생님들마다 달라서, (비록 교과서에..